[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쫓기는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한화 이글스가 또 6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시즌 21승13패 승률 0.618로 1위 LG와 불과 1경기 차 단독 2위를 유지했다.
탄탄한 선발진과 파이어볼러들이 자리한 불펜 그리고 찬스 상황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는 타선까지. 투타 밸런스를 앞세운 연승 행진이지만, 아직 베테랑 타자 안치홍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시즌 초반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져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던 안치홍은 지난 4월 23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다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경문 감독은 4일 KIA전에서 안치홍을 1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비록 우천 순연되기는 했지만, 3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안치홍이 이날도 1번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안치홍을 1번 타순에 넣은 것은 감독의 배려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아무리 베테랑이고 야구를 잘했어도 일단 타율이 낮으면 쫓기는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단 1번타자로 경기를 시작하면 시작할때 아무도 없지 않나. 그냥 편안하게 1번 타순에 한번 쳐보라고 냈다"면서 "좀 잘 쳤으면 좋겠는데"라며 진심으로 바랐다.
하지만 안치홍은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첫 타석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후 두번째와 세번째, 네번째 타석까지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고 마지막 9회 타석에서도 2루 땅볼에 그쳤다. 1군 복귀 후 1할1푼9리까지 소폭 상승했던 시즌 타율도 다시 1할이 깨지면서 9푼8리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결국 안치홍이 살아나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상하위 타순과 중심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는, 결국 가장 경험이 많은 안치홍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타격에 대해서는, 그래도 쳤던 친구다.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면 팀 라인업에 힘이 생긴다"면서 "지금 타율은 떨어져있지만 시간을 주면 결국은 (살아날 것이다). 치홍이가 쳐야 우리 타선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위권에 있지만 매 경기 접전 승부를 펼치면서 공격력에 대한 고민은 존재하는 상황. 안치홍의 부활을 기다리는 이유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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