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경기 일정 조정에 애스턴빌라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애스턴빌라의 '통큰 양보'였지만 마지못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BBC'는 6일(이하 현지시각) '애스턴빌라는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16일로 이틀 앞당겨진 것에 대해 "불만"이라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애스턴빌라와의 원정경기를 16일 오후 7시30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 경기는 18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은 당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비해 이 경기를 15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6일로 조정하는 것으로 최종 조율했다. 애스턴빌라의 데미안 비다가니 축구 운영 디렉터는 '명백한 해를 끼쳤다'며 앞으로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필요할 경우 이 점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SNS를 통해 '경기 일정이 결국 바뀌었는데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다'며 '하지만 더 나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각 레벨의 클럽 구성원 모두가 팬들을 위해 일요일(18일) 토트넘 경기를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토트넘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이런 응원을 느끼지 못했다. 유럽 축구는 결승전을 앞둔 잉글랜드 클럽들에만 힘든 것이 아니다"고 볼멘 목소리를 토해냈다.
비다가니 디렉터는 14일과 15일도 옵션으로 고려됐지만 16일로 옮긴 것이 그나마 '가장 피해가 적은' 옵션이라고 했다. 애스턴빌라의 몬치 단장도 비다가니 디렉터의 의견에 동의하며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이런 혼란은 팬들이 받아 마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3대1로 완승했다. 2차전에서 1골차 이내로 패해도 결승 진출이 가능할 정도로 유지한 고지를 선점했다.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은 8일 열린다. 토트넘은 4강 관문을 통과하면 21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맨유-아틀레틱 빌바오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는 4강 1차전에서 빌바오를 3대0으로 대파했다.
애스턴빌라는 당초 일정 변경은 쉽지 않다고 반대했다. 유럽클럽대항전 준비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변경한 사례가 없고, 애스턴빌라도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리그 일정을 병행했다.
더구나 토트넘전은 이번 시즌 EPL 마지막 홈 경기다. 가족 초청 행사 등을 준비했는데 평일에 개최하게 돼 난감하게 됐다.
맨유는 이미 37라운드를 16일 첼시와 갖기로 했다. 맨유의 이점도 사라졌다. 두 팀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면 준비할 수 있는 날짜가 닷새로 같아졌다.
토트넘이 만에 하나 보되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변경된 경기 일정으로 치르기로 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는 맨유의 결승 진출 확률이 97%, 토트넘은 91%라고 예측했다. 두 팀 모두 결승에 오를 가능성은 88%라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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