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
무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불과 1년 만에 약체에서 공포의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제 모두가 한화를 만나기를 꺼려한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막강한 전력의 팀들이 한화 앞에서 추풍낙엽 처럼 쓰러지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첫 두번째 8연승도 대단한데, 이번에는 9연승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6월 4일 두산 베어스~6월 1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20년 만의 역사다.
9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 하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 5선발 이승현 등판 경기인데, 주포 구자욱 강민호 마저 전날 타구 부상 여파로 선발제외 됐다.
7일 한화전 클린업 트리오는 이성규 디아즈 류지혁. 양도근 안주형 김태근 등 백업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한다. 한화 선발은 삼성전 통산 5경기 3승무패 0.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킬러' 문동주다.
현 시점에서는 안 만나는 게 상책인 한화 야구. 그들이 두려운 건 8연승 상대만 봐도 알 수 있다.
8연승을 희생양이 KT위즈→LG 트윈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였다. 4개 강팀들이 각각 2패씩을 떠안았다. 9연전 중 두차례 우천 취소되며 한숨씩 돌린 것도 연승에 큰 도움이 됐다.
한화 이글스를 포함해서 올시즌 패권을 다툴 수 있는 우승 후보 강팀들. 내용도 마치 단기전, 가을야구를 방불케 할 만큼 1,2점 차 접전 상황을 이겨낸 승리였다. KT에 2대1, 4대3으로 1점차 승리를 한 한화는 LG를 3대2, 5대2로 격파했다. 광주에서 KIA를 만난 한화는 3대2, 3대1로 승리했다. 특히 4일 폰세-네일의 에이스 맞대결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마치 한국시리즈 1차전을 방불케 한 접전에서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고도 뒤집어 이겼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삼성을 만나 이틀 연속 3대1, 두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진과 불펜, 수비가 조금만 삐끗했으면 내줄 수 있었던 경기. 그만큼 초절정 강팀들을 상대로 위기의 순간들을 집중력 있게 이겨냈다는 의미다.
이런 살 떨리는 경기들을 거듭하면서 한화의 ??은 선수들은 '이기는 법'을 배우고 '이기는 맛'을 느끼고 있다.
강팀을 상대로 어려운 승리를 쌓아가다보면 부지불식 간에 강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화가 바로 그 선순환의 길로 접어들었다.
명장 밑이 약졸 없다. 이제는 5강 후보를 넘어 우승후보로 거듭나고 있는 '올 뉴 한화 이글스'. 7일 삼성전을 마치면 8일 하루를 쉬고 9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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