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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70구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6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투입했다. 황동하는 시즌 중 불펜으로 전환해 이날이 3번째 선발 등판이었고, 앞선 2경기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투구 수는 한 이닝을 더 끌고 가기 충분했지만, 벤치는 황동하가 이미 기대치 이상을 해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대체 선발투수가 모처럼 호투를 펼쳤을 때 좋은 분위기에서 바꿔주는 장면은 꽤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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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다. 이준영(⅓이닝)과 전상현(1⅔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1실점씩 했지만, 경기가 뒤집힐 만한 위기는 없었다. 전상현은 30구를 던지며 황동하가 조금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아쉬움을 지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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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우완 김건국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7점차였기에 6일 등판한 조상우를 아끼려 했을 것이고, 뜻밖의 위기에 바로 조상우를 올릴 준비가 안 됐을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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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여기서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반드시 이 위기를 막고 승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 그러나 정해영은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최주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3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경기는 10-11로 뒤집혔다. KIA는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도 모자라 아낄 수 있었던 조상우, 정해영 카드까지 모두 소진하면서 패하는 엄청난 내상을 입었다.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7일 경기 뒤 6.23까지 치솟았고, 하루 만에 7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평균자책점 2점대 불펜 투수는 정해영(2.25)이 유일하고, 3점대는 윤중현(3.00)과 조상우(3.38) 둘 뿐이다. KIA 불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역전패 기록 역시 KIA 불펜이 얼마나 약한지를 보여준다. KIA는 올 시즌 11차례의 역전패로 리그 최다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12경기 역전패의 키움이다.
절대 1강으로 평가받던 KIA는 8일 현재 시즌 성적 16승19패 승률 0.457로 SSG 랜더스와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 4,5위의 연패 여파 속에 5위 kt 위즈와는 1.5경기차,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 차로 중위권 경쟁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2년 연속 1위 도전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미 1위 한화와는 7경기 차다.
불안정한 불펜 문제를 계속 떠안고 시즌을 치른다면 KIA는 자칫 5강 경쟁도 장담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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