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위기의 서울 SK가 '깜짝 카드' 고메즈 델 리아노(필리핀)를 앞세워 반격할 수 있을까.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2차전에서 71대76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홈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놓였다.
그나마 위안은 고메즈의 활약이다. 2차전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메즈는 팀이 7-13으로 밀리던 1쿼터 종료 1분 56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그는 투입과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손끝을 예열했다. 고메즈는 2쿼터 폭발했다. 그는 2쿼터 9분 27초 동안 혼자 9점-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현란한 개인기로 코트를 휘저었다. 덕분에 SK는 2쿼터를 34-33으로 역전하며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LG의 기세가 거세졌다. SK는 상대의 득점포를 막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었다. 또 다시 고메즈가 활약을 펼쳤다. 그는 4쿼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추격의 3점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SK는 2차전마저 패했다. 고메즈는 이날 23분42초 동안 19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 내 최다 득점이었다.
경기 뒤 '적장' 조상현 LG 감독은 "고메즈 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 스몰 라인업 생각하고 공격 방법을 봤다. 고메즈에 대해서는 3차전에 더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며 "고메즈가 들어가면 자밀 워니 공격력이 떨어지지만, 어떤 선수에게 슛을 맞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고메즈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7경기에서 평균 11분8초를 뛰며 4.6점을 기록했다. 2024~2025시즌엔 리그 31경기에서 평균 8분7초 동안 3.1점에 그쳤다. 김선형 최원혁 오재현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기 일쑤였다. 그는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단 한 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고메즈는 챔프 1차전에서도 벤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2차전 '핫 핸드'로 경기 양상을 뒤집었다.
SK는 무거운 분위기 속 원정길에 나선다. 두 팀은 9일 창원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전 감독은 3차전 고메즈 활용 방법에 대해 "국내 선수 컨디션 봐 가면서 쓸 것"이라고 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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