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은 기정사실이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는 계약 만료일인 6월 30일 이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년간 보여준 헌신과 기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결정이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지난 20년 동안 리버풀에서 매 순간을 사랑했다. 내 모든 꿈을 이곳에서 이뤘다. 매일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시즌 중 타이틀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고, 난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팀이 우승을 확정하고 축하할 수 있게 된 지금이 팬들에게 솔직하게 제 결정을 밝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은 100% 있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과 코칭 스태프, 리버풀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 트로피를 위해 싸울 수 있는 팀이었고 확신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한 성골 유스다. 리버풀에서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 FA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우측 풀백으로 꼽힌다. 계속해서 리버풀과 함께할 것이라 예상됐던 알렉산더-아놀드이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으로 변화의 불씨가 커졌다.
올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리버풀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그 틈을 노린 레알 마드리드가 알렉산더-아놀드를 유혹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리버풀이었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세계 최고의 클럽'의 러브콜을 외면하지 못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즌 종료 후 공식 계약 체결을 할 것'이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고 수준의 풀백을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특급 스타를 자유계약으로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의 꿈과 같은 클럽인만큼, 타 팀의 경쟁을 물리치고 FA가 된 최고의 선수들을 자주 영입해온 레알 마드리드였다.
최근 플래닛풋볼은 레알 마드리드가 FA로 영입한 역대 베스트11을 뽑았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골키퍼는 예지 두데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많은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그 역시 한때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였다. 포백은 하밋 알틴톱-다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알렉산더 아놀드로 구성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알라바와 첼시의 주전 센터백 뤼디거를 연이어 FA로 품으며, 막강 수비진을 구축했다.
미드필드는 스티브 맥마나만, 베른트 슈스터, 미카엘 라우드럽까지 올드 스타들로 꾸려졌다. 모두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스리톱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축으로 좌우에 킬리앙 음바페와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포진했다. 음바페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영입했는데, 초반 부진을 딛고 제 몫을 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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