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일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한 관중들은 '희귀한 장면' 하나를 봤다.
김서현(21)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1이닝 1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1회말과 4회말 각각 홈런 두 방씩을 치면서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3회와 5회 득점으로 키움에 좀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았던 한화는 7회초 두 점을 더하면서 4-4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9회초 문현빈의 홈런을 비롯해 채은성과 이상혁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한 한화는 7-4로 앞선 채 9회말을 맞이했다.
세이브 상황. 한화의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 등판해 1패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하며 '철벽 피칭'을 펼쳤던 김서현은 선두타자 최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타자는 이주형. 1회말 엄상백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고, 이후에도 사구와 볼넷, 안타로 100%로 출루에 성공 중이었다.
김서현은 초구로 바깥쪽 높게 154㎞ 투심을 던졌고 1B이 됐다. 이어 154㎞ 직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존 하단 부분에 들어가자 이주형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정타가 된 타구는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이주형의 시즌 4호 홈런.
김서현이 맞은 홈런이라 더욱 낯설고 특별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이날 홈런이 개인통산 두 번째였다.
첫 홈런은 1년 차 였던 2023년으로 4번째 등판 경기였다. 2023년 4월28일 대전 NC전에 등판한 김서현은 오영수에게 던진 151㎞ 직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742일 만에 두 번째 홈런이 나왔다.
홈런 이후 김서현은 더욱 각성한 듯한 피칭을 내용을 선보였다. 루벤 카디네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임병욱을 155㎞ 직구로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서현은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박영현(KT·10세이브)와는 세이브 2개 차 앞서게 됐다.
김서현의 마무리 속에 한화는 7대5로 승리하며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9월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5일 삼성전 이후 26년 만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잘 역전해줘 승리한 경기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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