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직 시즌 절반도 돌지 않은 시점, 하지만 중국 축구는 19세 재능에 열광하고 있다.
저장에서 활약 중인 중국 대표팀 공격수 왕위둥(19)이 슈퍼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왕위둥은 11일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이 경기에서 저장은 산둥에 2대4로 패했으나, 왕위둥은 시즌 8골로 파비우 아브레우(베이징 궈안), 알베르토 킬레스(톈진 진먼후)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현재 슈퍼리그 득점 순위 톱10에서 중국 국내 선수는 왕위둥 단 1명 뿐.
중국 축구계는 들뜬 분위기. 텐센트, 소후, 시나닷컴 등 주요 포털 스포츠 페이지에는 왕위둥의 멀티골 소식이 메인을 장식했다. 현지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쑨위쉬안은 SNS를 통해 '왕위둥이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몇 달 전까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며 '슈퍼리그는 왕위둥을 담기엔 너무 작은 무대다. 유럽 2부리그에 진출한다면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위동은 17세이던 2023년 7월 저장과 프로계약을 맺고 한 달 후 중국슈퍼리그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그해 9월엔 두 단계를 건너뛰고 올림픽 축구대표팀 훈련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월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서 4경기 1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3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깜짝 차출돼 주목 받았다. 호주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고, 후반 25분 가량을 뛰면서 득점 찬스를 만드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중국에선 왕위둥의 활약이 이어지자 '제2의 우레이', '제2의 라민 야말'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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