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믿음은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를 앞두고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향한 우려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신인왕이자 마무리투수인 김택연은 올해 힘겨운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14경기에서 6세이브를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4.32(16⅔이닝)로 매우 높은 편이다. 블론세이브는 2차례에 불과하지만, 뒷문을 닫아야 하는 선수가 계속 실점하다 보니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NC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는 5-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천재환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9회말 케이브의 동점 솔로포가 없었다면 김택연이 그대로 패전을 떠안을 뻔했다.
물론 가장 스트레스 받는 건 선수 본인이다. 김택연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피칭을 진행한 뒤 코치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근 마운드에서 보여준 불안한 모습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 감독 역시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본인이 조금 안 좋다 보니까 경기 전에 캐치볼을 끝내고 불펜에 와서 조금 감을 잡는 연구를 한다. 선수와 이야기는 해보지 않았지만, (불펜 피칭을) 끝내고 감을 잡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내부적으로는 김택연의 주무기인 직구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고 보지 않는다. 구속과 회전수 등 여러 지표가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 팔에 피로도가 있는 문제도 아니다. 신인왕 시즌을 보낸 김택연을 상대 팀에서 철저히 분석하고 나오는 만큼 김택연도 작년과는 다른 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택연은 그 해법을 찾기 위해 현재 분투 중이다.
김택연이 조금 고전한다고 해서 마무리투수 임무를 다른 선수가 대신할 상황도 아니다. 두산은 현재 홍건희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등 필승조로 기용할 카드가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
이 감독은 "믿음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지금 택연이를 변화를 줘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우는 것보다는 본인 구위를 찾고 밸런스를 찾도록 그 자리에서 기다리려 한다. 우리팀 마무리투수는 김택연"이라고 한번 더 강조했다.
지금 힘든 시간을 발판 삼아 더 큰 투수로 성장하길 바랐다. 이 감독은 "마무리투수가 1년에 4~5번 정도는 블론세이브를 한다. 김택연은 현재 2개를 했다. 괜찮다"고 다독였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콜 어빈이다.
두산은 이날 내야수 박지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고, 신인 내야수 박준순을 등록했다.
이 감독은 "(박)지훈이는 사실 요즘 기회도 잘 없었고, 대주자인데 1군에서 보면 요즘 타격도 안 좋고 해서 2군에서 경기 하면서 또 찬스를 봐야 할 것 같다. (박)준순이는 대수비나 백업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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