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작년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한화 이글스의 기세, 미쳤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된다.
또 이겼다. 12연승이다. 무려 33년 만에 꿈같았던 14연승 기록에 재도전하고 있다. 어느새 리그 단독 선두로 굳게 올라섰다.
지난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후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마무리 캠프, 스프링 캠프부터 확실하게 김 감독의 색깔을 입은 한화는 올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주장 채은성은 "이제 잘할 때도 됐다"며 밝게 웃는다.
이 달라진 분위기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외국인 투수 와이스. 지난해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개인도, 팀도 잘 나갈 때도 있었지만 떨어질 때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추락했다. 결국 가을야구 탈락.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요즘의 분위기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최상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선수들의 리액션 자체가 다르다. 와이스는 "12연승은 야구를 하며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며 싱글벙글.
와이스는 "작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라커룸 분위기 말이다. 지난해에는 지는 경기도 많고 하위권에 있었는데, 올해는 공-수-주 모두에서 조합이 잘돼 이기는 야구를 하니 팀 분위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와이스는 선발진 분위기에 한정해 "우리 5명은 굉장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와 선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로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서로를 서포트해준다. 지난 경기 문동주가 중요한 장면에서 포효했는데, 나를 포함해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함께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다음 경기는 류현진이 선발인데, 나 뿐 아니라 모두가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지난해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세리머니도 커졌다. 와이스는 "작년에는 많이 이기지 못했다. 그러니 악수 하고, 주먹 인사를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니, 선수들 모두 기분이 좋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느낌이다. 서로를 응원한다. 가장 중요한 건 계속 이기고 있다는 점"이라며 달라진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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