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든 면에서 김천에 진 경기였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강원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서 조현택-모재현-박상혁-이동준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하며 0대4 대패를 당했다. 짠물 수비를 자랑하던 강원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강원은 무패 행진이 두 경기에서 마무리됐다.
강원은 김천의 경기력에 시종 밀렸다. 정 감독은 빠른 교체로 반등을 노렸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주 원정 다녀와서 선수들이 잘 준비했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진 경기다. 많은 팬들이 비오는 가운데 와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나도, 선수들도 다시 마음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언제든지 우리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언제든지 많은 골을 내줄 수 있다는데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강원은 많은 실점을 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개인으로 싸우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보다는 우리로, 상대 보다 한발 더 뛰고, 조직적으로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는데, 오늘은 개인으로 싸운 느낌이었다. 개인으로 싸우다가는 이런 패배를 당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다는 교훈을 통해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른 교체에 대해서는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김민준은 부상으로 몸을 올리고 있었는데, 경기 시간을 부여하면서 컨디션을 올리려고 했는데, 실점도 빨리했고, 더 무너지면 안될 것 같아서 교체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