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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은 NC 이적 이후 냉정히 '안방마님'으로 불릴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2023년 88경기, 2024년 82경기로 두산 시절과 비교해 출전 기회가 확연히 줄었다. 우선 NC가 1번 포수로 김형준을 키운다는 목표와 의지가 뚜렷한 팀이었고, 박세혁은 김형준의 체력을 안배하는 수준에서 출전 기회를 이어 갔다. 젊고 유망한 선수를 키우는 구단의 계획은 충분히 납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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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박세혁의 시즌 성적은 참담하다. 21경기에서 타율 0.088(3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두산 유망주 시절 백업으로 뛸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성적표였다. 올해는 1번 포수 자리를 김형준에게 완전히 내준 상황이라 안그래도 떨어져 있는 타격감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가 더더욱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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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어서 열린 더블헤더 제2경기에도 박세혁을 선발 포수로 기용했다. 사실상 제1경기에서 선발과 다름없이 뛴 안중열의 체력 안배가 필요했기 때문. 박세혁은 곧장 찾아온 만회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꽉 붙잡았다. 2-2로 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박세혁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2로 거리를 벌렸다. 덕분에 NC는 5-2 승리로 7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7위에서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더블헤더 제2경기 전까지 박세혁의 시즌 타율은 0.067에 불과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수치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타율을 보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만 하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결승타가 반등의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박세혁 스스로 최근 타격에서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박세혁은 "밸런스가 조금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잘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조금 (성적이) 떨어져 있지만, 프로 선수는 성적이 떨어지면 당연히 뭐라고 한마디 들어야 하는 게 맞다. 그것은 둘째 치고 조금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기분 좋은 적시타가 나와서 좋다"고 했다.
NC가 7연승을 질주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만큼 베테랑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세혁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베테랑들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이 많은 상대 팀이랑 붙으면 주눅이 많이 들더라. 나도 벤치에 있지만, 더그아웃에서 어린 투수들이랑 교감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한번 마음먹고 던져봐라'라는 말도 많이 해준다. 오늘은 (김)녹원이가 어린 투수인데 잠실야구장에서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던져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고맙다고 했던 것 같다. 베테랑들이 지금 노력을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순위는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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