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도 카퍼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BBC, 더선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오는 21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펼쳐질 토트넘과의 2024~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해도 맨체스터 시내에서의 카퍼레이드는 펼쳐지지 않는다'며 '우승 시 맨유 선수단은 캐링턴 훈련장에서 BBQ 파티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리그, 클럽대항전 우승팀이 오픈된 2층 버스에 올라 퍼레이드를 펼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건 유럽 무대에서 흔한 일. 하지만 맨유는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우승 이후 카퍼레이드를 펼치지 않았다. 이후 FA컵(2015~2016, 2023~2024시즌)과 리그컵(2022~2023시즌), 커뮤니티실드(2013, 2016년)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 기록을 추가했지만, 카퍼레이드는 없었다. BBC는 '맨유는 2007~2008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첼시를 꺾고 정상에 올랐음에도 별도의 행사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해 선수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현지에선 맨유의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이 화제다. BBC는 '맨유가 선수들에게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무료 입장권을 2장씩 나눠주기로 했다'며 '구단 측은 선수별로 최대 10장의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통보했으나, 이들이 빌바오까지 어떻게 이동할 지를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맨유는 900명에 달하는 구단 직원들에게 유로파리그 결승전 입장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맨유와 토트넘에 1만5000장의 입장권을 배분한 상황. 맨유 수뇌부는 구단 구성원 대신 일반 팬들에게 이 입장권을 배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