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양동근 수석코치(44)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원 클럽 맨' 양동근 수석코치를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단은 '조동현 전 감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다. 계약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3승21패로 3위를 기록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3연승했다. 그러나 4강 PO에서 창원 LG에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의 새 선택은 양동근이었다. 그는 현대모비스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힌다. 양 신임 감독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2020년까지 17년 간 14시즌(상무 복무 기간 제외)을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경기 조율과 득점에 모두 능한 듀얼 가드로 명성을 날렸다. 여기에 강력한 수비력까지 갖췄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상대를 질식시켰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KBL 역사상 첫 '스리핏(챔피언결정전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정규리그 6회 우승,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 챔프전 6회 우승, 챔프전 MVP 2회 등 KBL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그의 등 번호였던 6번은 현대모비스의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또 그는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선수 은퇴 뒤에도 현대모비스에 남았다. 2021년부터 코치,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양 신임 감독의 이름 앞에 '모비스의 심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그는 현대모비스 입단 21년만에 7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양 신임 감독은 "인생의 반을 함께해온 마음의 고향이자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는 울산에서 감독을 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양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틀짜기'에 나선다. 변화가 예고돼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함지훈 장재석 등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이우석 신민석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한다. 양 신임 감독 체제의 새로운 현대모비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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