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의 말 한마디에 11년 동안 못 끊었던 공황장애 약까지 끊었다.
13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멤버들에게 결혼을 발표하는 이상민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상민은 지난 4월 30일 10살 연하의 연인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이에 이날 이상민은 멤버들에게 "나 결혼한다.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금 울렁거린다. 지난 주부터 공황장애 약을 끊었다. 11년 동안 못 끊었는데 끊어지더라"며 "'술, 담배, 공황장애 약 이제 안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해서 '공황장애 약과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그동안 멤버들에게 여자친구와의 결혼에 대해 말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조심스러웠다. 밖으로 이야기를 하면 항상 잘 안 됐다"며 "만나고 싶었던 이상형을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 이번엔 설레발로 잘못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상민은 "장모님도 허락하셨다. 장모님까지 셋이 여행도 갔다"면서 "다행인건 장모님께서 방송으로 내가 성실하게 잘 사는 모습을 좀 보셔서 걱정했던 부분들을 오히려 좋게 이야기 해주셨다"고 했다.
결혼식은 안 하기로 했다고. 이상민은 "결혼식 대신 행복하게 여행을 가거나 서로에게 선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난 결혼식 하자고 했다. 아내는 초혼이니까"라며 '아내' 발언에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에 알게 된 친구다. 1월 달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여자 서장훈이다. 성격이 완전 T다. 내가 고민을 이야기 했을 때 명쾌하게 해답을 줬다. '똑띠'라고 부른다. 머릿 속 고민들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더라. 나를 품을 산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때 이상민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고, 탁재훈은 "보이스피싱 아니냐. 멀쩡하신 분 같은데 왜 이상민 씨를"이라며 여전히 믿지 못했다. 그러자 아내는 "왜요 이상민 씨가 어떠냐"고 해 이상민을 미소 짓게 했다.
이어 탁재훈은 "이상민 돈 없다"고 장난을 쳤지만, 아내는 "내가 있어서 괜찮다"며 말 한마디로 이상민에게 안정감을 줬다. 그러면서 "당연히 사랑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엄마한테 갔다 왔다"면서 "갑자기 '어머니, 저 상민 오빠랑 결혼할거다'고 하더라.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다 정리 됐다. '돌싱포맨'만 없어지면 된다"면서 "두 명이 내 밥줄 다 끊어 놓는다"며 서운함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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