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의 한 남성은 평생 과일, 채소, 고기를 먹지 않고 오로지 흰 토스트, 버터, 시리얼, 젤리만 섭취하고 있다고 주장해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에 사는 토마스 셰리던(35)은 이로 인해 어릴 적부터 그는 심한 편식을 한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최근 '회피성 제한적 음식섭취장애(ARFID)'이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그제야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 질환은 특정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섭식 장애의 일종으로 제한된 종류나 양의 음식만 섭취함으로써 신체적 건강과 심리·사회적 기능이 영향을 받는 경우를 뜻한다.
또한 신체와 관련된 부적절한 집착이나 신체 이미지 왜곡, 체중 증가 두려움 등을 보이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혹은 신경성 폭식증과는 구분된다. 이 질환은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질병 분류'에 포함됐다.
셰리던은 계란과 소시지, 채소 등을 한입 먹는다는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버터를 곁들인 화이트 토스트, 시리얼 세 그릇, 하리보 젤리만 먹고 있다. 부족한 영양소는 단백질 보충제로 보완하고 있다.
그는 항우울제를 처방받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이젠 자신의 상황에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체중 4㎏으로 태어난 그는 18개월이 될 때까지는 정상적인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이후 어느 날부터 그는 음식에 대한 거부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의사는 그의 부모에게 "셰리던이 먹을 때까지 그냥 굶기라"고 했다.
부모도 어린 그에게 선물을 하며 음식을 먹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오히려 극한 신체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그는 급식 대신 점심시간에 집에 가서 토스트를 먹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엔 사람들의 부정적 시각에 시달려야 했다. 이로 인해 고립감과 우울감을 겪게 됐다.
현재 실직 상태인 그는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살아남고 있을 뿐이다"며 "남들처럼 일하고 먹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치료를 위해 개인 최면 요법을 고려 중인 그는 온라인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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