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실패로 귀결된 시즌, 흥이 날 리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클럽 어워즈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팬 투표 결과에 따라 남녀 최우수선수 및 올해의 골을 시상해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도의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았다. 골닷컴은 '팬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되며, 수상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질 애스턴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앞서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2024~2025시즌 3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9로 20팀 중 16위에 머물고 있다. 입스위치, 레스터시티, 사우스햄턴이 일찌감치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면서 '강등 싸움'이라는 굴욕은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래 최악의 순위로 시즌을 마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17패를 당하면서 풋볼리그 시절이던 1973~1974시즌 이후 51년 만에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세운 건 덤. 오는 2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낸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리그에서 거둔 초유의 부진은 큰 상처로 남게 됐다. 맨유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카퍼레이드 없이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단과 BBQ 파티를 열기로 결정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맨유 사령탑이 이 순위에 있을 때 느껴야 할 것은 부끄러움"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많은 걸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모두 유로파리그 결승을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시즌 종료 후 해결해야 할 큰 일이 있다"며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이 팀의 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은 맨유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다. 우리는 올 여름 강해져야 한다. 다음 시즌에도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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