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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판미동)는 두 천재의 만남을 다룬 책이다. 책 제목대로 정조의 예리한 질문에 다산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인문서다. 고려대 교육학과의 신창호 교수가 다산의 '여유당전서' 제3책과 '다산시문집' 8권과 9권에 실린 내용 가운데 주요 부분을 발췌해 번역했고, 여기에 해설을 입혔다. 원문의 순서를 조정해 재배치하고, 필요한 부분은 현대적 개념으로 바꿔 간략한 설명과 함께 각주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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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사람을 등용하는 방법이 치우치고 사사롭다면, 나라가 어찌 나라 꼴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바른 인재 등용에 관해 다산에게 넌지시 묻는다. 붕당 정치를 일소할 방법을 에둘러서 물어본 것이다. 다산은 그 뜻을 읽고 작심한 듯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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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붕당 정치를 일소하기 위해선 그간 소외됐던 황해·평안·함경과 같은 서북지방 출신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인재를 뽑고, 과거제뿐 아니라 다채로운 방식으로 인재를 등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서자(庶子)에 대한 차별, 신분에 대한 차별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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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정조와 다산의 정책 문답인 '책문'(策問)과 '대책'(對策)을 인사·경제·국방·교육·문화 등 주요 분야별로 정리했다. 그는 정조와 다산의 관계는 군주와 신하를 넘어, 문답을 통해 국가의 비전을 함께 설계해 나가는 정치적·지적 동반자였다고 설명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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