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회를 주겠다."
2년차 특급 신인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2군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준서가 마침내 콜업됐다.
한화 이글스는 16일 대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투수 이태양을 콜업하고, 투수 엄상백을 말소했다.
아직 부진한 엄상백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은 8경기에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6.68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7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초반 무너지자 한화 벤치가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고, 팀이 패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엄상백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태다.
구위는 괜찮지만, 타자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2군에서 약 열흘간 회복할 시간을 주면서 재충전을 하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엄상백의 빈 자리는 황준서가 채운다. 장충고 출신으로 2024년도 전체 1순위 신인으로 입단 당시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황준서는 올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시련도 있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탈락해 2군 캠프에서 준비를 시작했고, 개막 엔트리 진입 역시 어려웠다. 팀 선발 경쟁이 워낙 쟁쟁한데다, 불펜진 역시 볼이 빠른 투수들이 많아 당장 한 자리를 꿰차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딱 1경기에 나와 3이닝 5안타 1실점으로 과제를 남기고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4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서 6⅔이닝 6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 퓨처스팀은 최근 13연승을 질주하며 승률 7할이 넘는(0.703) 북부리그 1위에 올라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은 1~2번 정도 빠진다고 보고 있다. (황)준서가 많이 좋아졌으니까, 그동안 준수를 한번 써보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황준서는 아직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16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김 감독은 "일단 분위기를 좀 더 익히고 적응하면서 선배들과 같이 연습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다음 타이밍때 준서가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황준서는 다음 엄상백의 등판 예정일인 21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2군에서 갈고 닦은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마침내 찾아왔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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