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무리 투수가 없다. 임시 마무리도 없다. 상황에 따라서, 마지막에 막는 투수가 마무리인 집단 마무리 체제인 LG 트윈스.
그러다보니 세이브 상황에서 누구를 9회에 낼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무리 장현식에 베테랑 셋업맨 김강률까지 빠지면서 사실상 필승조가 김진성과 박명근만 남은 상황이다보니 둘을 어떻게 내느냐가 승리에 핵심 사항이 됐다. 염 감독은 둘을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15일 키움전, 3-1로 앞선 8회초 선발 임찬규에 이어 김진성이 등판했다. 김진성이 8회를 잘 막으면 9회에 박명근이 나오면 되는 상황.
그런데 1사후 실책이 나왔고,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해 1,2루의 위기가 왔다. 이주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2사 1,2루. 푸이그의 타석이 되자 박명근으로 교체. 박명근은 푸이그에게 1타점 안타를 맞았지만 오선진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3-2, 1점차에서 9회에 나갈 투수를 두고 8회말 LG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코치의 의견이 갈렸다. 염 감독은 16일 "나는 9회에 왼손 타자가 2명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던 배재준을 내자고 했고, 김광삼 코치는 그래도 경험이 있는 박명근을 그대로 내자고 하더라"면서 "내가 김 코치 알아서 하라고 선택권을 줬다"라고 했다.
그런데 염 감독과 김 코치의 고민을 선수들이 해결해줬다. 8회말 박동원이 솔로포를 쳤고, 2사 후 송찬의의 안타에 이어 함창건의 2루타와 구본혁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더 추가해 6-2로 앞선 것. 4점차로 벌어지며 세이브 투수를 논할 필요가 없어졌다.
염 감독은 "4점차가 되니까 김 코치가 배재준을 올리겠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배재준은 9회초 등판해 임병욱을 삼진, 박주홍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형종을 삼진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LG로선 당분간 이런 고민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다음주말 쯤엔 해결될 수 있다. 지난해 26세이브를 올린 유영찬이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 염 감독은 "유영찬이 일요일에 2군에서 첫 실전을 할 예정이다. 그 뒤에 두번 정도 더 던진 뒤 구속이 145㎞ 이상 되면 1군에 올릴 것이다"라면서 "1군에 와서 한번 빌드업하면 스피드는 올라올 것 같다"라고 했다.
함덕주 역시 최근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염 감독은 "함덕주는 6월 중순 정도면 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때 쯤 이정용도 오면 마운드가 완성된다. 그사이에 젊은 선수들도 성장해서 필승조가 된다면 2023년처럼 선발이 무너져도 불펜으로 버티고 타격으로 이기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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