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묘사하는 '트럼프 착란 증후군(TDS, Trump Derangement Syndrome)'에 대해 연구하자는 주장이 미국 정치권에서 나왔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의 워렌 데이비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착란 증후군'의 실체를 연구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원래 TDS는 반트럼프주의자를 뜻하는 말로, 트럼프 지지자들이 비판자들을 비판하기 위해 써온 용어다.
TDS의 증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나 그의 지지자에 대한 강하고 종종 비이성적인 적대감이나 집착이 포함된다.
데이비슨 의원은 성명을 통해 "TDS는 미국 내 가족과 국가를 분열시키고, 두 차례의 트럼프 암살 시도를 포함해 전국적인 폭력 사태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법안을 통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TDS의 심리적·사회적 원인을 연구하도록 하며, 연구 비용은 기존 NIH 예산에서 재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슨 의원에 따르면 이 법안은 TDS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동 또는 공개적 존재에 대한 비이성적인 감정적·인지적 반응'으로 정의하며, TDS의 기원 및 장기적 영향을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언론 보도가 TDS 확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도 포함될 예정이다.
데이비슨 의원은 "고양이에게 메스암페타민을 투여하거나 원숭이가 물을 얻기 위해 도박을 하도록 가르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NIH는 실제 미국인들에게 관련성이 높은 문제를 연구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미네소타주 공화당 상원의원 5명이 TDS를 정신 질환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법안은 TDS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인해 피해망상이 급성 발병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하원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이번 법안은 NIH가 연구 후 2년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메모리얼 데이(5월 26일) 연휴 전 주말까지 의회에서 처리해야 할 다른 법안이 산적해 있어, TDS 연구 법안이 우선순위를 차지할지는 미지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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