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G 천하다.
4승3패. 7차전 혈투 끝에 우승을 거머쥔 창원 LG. 복합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 시점, LG의 시스템을 보면, 향후 5년 간 LG가 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28년 만에 첫 우승반지를 거머쥔 LG가 5년 안에 몇 개의 우승반지를 수집할 지 알 수 없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매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양준석(연봉 1억3000만원) 유기상(1억원) 정인덕(1억1000만원)은 2가지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가성비다. 세 선수 연봉 총액은 3억4000만원이다. 백코트를 형성하는 핵심 3명의 선수가 연봉이 저렴하다는 것은 LG가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우승에 필요한 FA 조각을 마음껏 영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양준석(23) 유기상(24)은 어리다. 계약기간도 양준석 3년, 유기상은 4년이 남아있다. 정인덕(31)은 기량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내년 시즌 이후 FA다. LG는 정인덕을 일찌감치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점찍고 있다.
세 선수는 공수에서 조화가 리그 최상급이다. SK 전희철 감독이 "양준석의 슈팅과 패스는 수준이 다르다. 코트를 가지고 노는 듯하 모습이다. 올 시즌 정말 많이 급성장했다"고 했다. LG의 메인 볼 핸들러로서 리그 최상급이다.
유기상은 공수 겸장의 3점슈터다. 특히 견고한 수비력은 일품이다. KBL 최고 명장 유재학 현 본부장이 인정하는 수준이다. 양준석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고, 유기상의 경우에는 군 입대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정인덕은 리그 최상급 3&D 자원이다. 게다가 라커룸 이슈가 만연한 현 시점, 정인덕은 한 차례 은퇴 이후 돌아왔다. 유기상은 성실함의 표본이다. 라커룸 이슈가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다.
칼 타마요는 올 시즌을 기점으로 이선 알바노와 함께 리그 최고 아시아쿼터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기량 측면에서 리그 최상급 포워드다. 높이 뿐만 아니라 슈팅, 패스 등 멀티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역시 농구에 진심이다. LG는 타마요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 시즌까지 LG의 핵심이다. 게다가 계약 연장까지 추진하고 있다.
LG는 아셈 마레이, 데릴 먼로 등 기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고려 중이다. 2옵션 먼로의 경우, 좀 더 강력한 외인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즉, 보수적으로 고려해도, 다음 시즌 LG의 전력은 더욱 강해진다.
올 시즌 LG 전력의 약점은 2% 부족했던 백업진이었다. 하지만, 올해 11월 양홍석과 윤원상이 제대한다. 4강전 직전 팀을 이탈한 두경민과는 웨이브 계약 해지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전성현은 다음 시즌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에 허일영과 계약도 1시즌 더 남아있다. 백업 빅맨 박정현은 2027년 계약이 만료된다.
즉, LG는 올 시즌 챔프전 경험치를 추가한 강력한 주전 라인업에 백업진도 대폭 보강된다. 게다가 '가성비가 뛰어난' FA도 호시탐탐 노릴 수 있다.
향후 라이벌 팀들의 긍정적이지 않은 전망도 있다. KT는 허 훈이 FA로 풀린다. SK 역시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이 FA다. 자밀 워니와의 재계약도 장담할 수 없다. 원주 DB는 새롭게 팀 컬러를 다듬어야 하고, 현대모비스는 리빌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년 만에 우승 저주를 푼 LG. 앞으로 몇 개의 우승 반지를 추가할 수 있을까.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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