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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되나' 배준호, EPL-분데스리가-리그1에서 러브콜!...스토크도 '보내줄 수 있다' 입장 선회[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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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스토크의 왕' 배준호(스토크시티)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

배준호는 의심할 여지 없는 스토크시티의 '에이스'다. 2023년 여름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배준호는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창의적이고도 센스있는 플레이를 앞세운 배준호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첫 시즌 40경기에 출전, 2골-6도움을 기록했다. 팀내 도움 1위에 오른 배준호는 데뷔 시즌에 스토크시티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다. 스토크시티는 부진을 거듭하고, 계속 감독이 교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스토크시티는 올 시즌 18위에 자리하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새로운 감독 하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달라진 역할 속 혼란을 겪어야 했다. 치아 통증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배준호는 스토크시티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49경기에 출전해 3골-5도움을 기록했다. 후반기 득점포가 이어지며, 지난 시즌과 같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배준호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두 시즌 챔피언십에서 남다른 기술과 경기력을 보여준 배준호를 향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치열하기로 유명한 챔피언십에서 적응을 마친, 20대 초반의 전도유망한 공격수를 향한 관심은 진지했다. 지난해 8월 영국 'the 72.'는 '스토크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배준호가 풀럼의 관심을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에 등에서 구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심 정도가 아니라, 실제 오퍼를 한 팀도 있다.

관건은 스토크시티였다. 배준호와 스토크시티의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바이아웃도 없다. 다시 말해 스토크시티가 웬만한 이적료에 꿈쩍하지 않을 경우, 타 팀 이적은 꿈도 꿀 수 없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 놓았다. 다행히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다. 17일(한국시각) 스토크센티넬은 '스토크도 올 여름 배준호를 포함한 밀리언 만후프, 우터 버거 등 핵심 선수들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토크시티는 2023년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원했던 승격에 실패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룰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수들의 방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장 몸값이 비싼 배준호를 리스트에 올릴 수밖에 없다. 배준호는 A대표팀에도 승선하며,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 스토크센티넬은 '유럽 여러팀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배준호의 에이전트는 최근 현지로 넘어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보도로 인해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심은 충분하다. 이적료 규모가 포인트지만, 현재로서는 배준호가 다음 시즌부터 빅리그를 누빌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