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단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행보. 인성도 최고다.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KBO가 발표한 3~4월 MVP로 뽑혔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1318표 중 3만8934표(12.5%)를 얻어 총점 41.97점을 기록했다. 2위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21.55점)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3~4월 7경기에 등판한 폰세는 5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다승 2위이자 평균자책점은 6위였다. 동시에 6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4월 MVP 수상으로 폰세는 역대 한화 외국인 선수 최초 월간 MVP를 받게 됐다.
.역대 한화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출발을 했던 폰세는 지난 17일에는 류현진이 가지고 있던 KBO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었다.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등판한 그는 8회까지 1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종전 기록은 류현진이 2010년 5월11일 청주 LG전에서 기록한 17개. 1991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선동열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상대로 한 경기 18경기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이는 연장 13회까지 던졌던 결과였다. 정규이닝으로 한정하면 폰세가 신기록이다.
마운드에서의 기량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모습. 여기에 동료들과는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MVP 수상 후 폰세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가장 먼저 전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항상 몸 관리를 해주시는 트레이닝 파트, 그리고 전담 포수로 나오는 최재훈과 모든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좋은 결과는 이어지지 않았을 거다. 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최재훈 이재원 등 포수진을 향해서는 "매 경기 등판할 때마다 최재훈과 이재원에게 모자를 벗고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싶다. 마운드에 있을 때 항상 걱정 없도록 좋은 콜을 해줘서 내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료 투수들이 등판할 때는 더그아웃 앞에서 목청껏 응원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 7일 6이닝 피칭 후 마운드를 내려오며 환호를 했다. 감정 표출 배경에는 폰세도 한몫했다. 문동주는 당시 "폰세와 와이스가 소리를 쳐주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왔다.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선수들이라 감사하면서도 마운드에서 집중하게 되고 세리머니도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폰세는 "문동주가 항상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내가 마운드에 있을 때에도 다른 선수들이 내가 잘 되길 바라며 응원을 해줘서 좋다"며 "선발진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서로를 지지해주고 있다. 서로 잘 됐으면 하는 생각에 시너지도 나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목표는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했다. 그는 "최대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마운드에서는 경쟁력 있게 던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고, 팀이 포스트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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