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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레전드와 빅클럽, 제대로 갈라섰다..."클럽 월드컵? 아무도 날 챙기지 않아! 안 나가!"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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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와 케빈 더브라위너가 제대로 갈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더브라위너는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완전히 일축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각) '더브라위너는 이번 여름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4월 맨시티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직접 개인 SNS를 통해 작별인사를 전하며, 맨시티를 떠날 것을 알렸다. 더브라위너는 팬들에게 "이번 시즌이 내가 맨시티 선수로서 보내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다"라며 "이런 글을 쓰기는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팬들은 이를 가장 먼저 알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더브라위너는 1991년생으로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경기장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맨시티 이적 이후 줄곧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구단도 더브라위너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꾸준한 활약으로 EPL 역대 도움 2위(119개)에도 올랐다.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줄곧 부상 문제가 반복됐던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 중이다. 부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나이가 되자 맨시티도 재계약을 고민했다. 결국 이별을 택하며 올 시즌 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더브라위너는 이별 결정 후에도 맨시티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맨시티의 결정에 놀랐지만, 받아들여야 했다"라며 "결정이 내려진 후 발표될 때까지 며칠 동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가족들도 휴가 중이어서 집에 없어서 더욱 그랬다. 좀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난 아직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구단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구단의 선택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더브라위너는 이적을 앞두고 클럽 월드컵 참가에 선을 그었다. 구단이 자신을 챙겨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 참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더브라위너는 영국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클럽 월드컵 참가 질문에 "말도 안 된다"라며 "계약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에 새로운 대회를 참가하면 어떻게 되겠나? 내 자신을 돌봐야 한다. 클럽 월드컵에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나.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브라위너가 클럽 월드컵 출전 불가에 못을 박으며, 더브라위너의 맨시티 소속 마지막 경기는 오는 26일 풀럼과의 EPL 38라운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