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울버햄턴 원더러스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분위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각) '쿠냐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며, 맨유는 울버햄턴이 정한 6250만파운드(약 1161억원)의 바이아웃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쿠냐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1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2경기 12골을 넘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이 이어지면서 이적설이 이어진 바 있다. 맨유가 쿠냐에 먼저 접근하면서 영입에 다가간 모습이다.
브라질 출신인 쿠냐는 코리치바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시옹(스위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을 거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23년 울버햄턴에 임대된 후 시즌을 마친 뒤 완전 이적해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맨유는 최근까지 재정 안정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열을 올렸다. 직원을 대량 해고하고 각종 부대비용을 줄이는 등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노후화된 올드 트래포드 재건축 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팀 동료 쿠냐의 이적으로 황희찬의 입지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희찬은 올 시즌 20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풀타임 소화는 단 1번에 그쳤고, 15경기를 교체 투입되는 등 사실상 주전이라 보긴 어려운 상황.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 12골-3도움으로 팀내 득점 1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몸값이 상승한 쿠냐와 달리 부진이 올 여름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거론된 바 있다.
쿠냐가 울버햄턴을 떠나게 되면 요르겐 스트란-라르센이 빈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냉정하게 따져보면 황희찬이 쿠냐의 대체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던 부분도 고려할 만하다. 결국 울버햄턴 내에서의 반등보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중요해 보이는 황희찬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