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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김민재, EPL 진출 가능성 폭등...뮌헨 BBC급 기자 "KIM, 해외 구단 매각 계획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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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무조건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세웠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지난주 월요일부터 바이에른의 박스 에버를 스포츠 디렉터는 올여름 스쿼드 개편 계획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사회에 자신의 이적시장 구상을 설명한 이후, 해당 계획은 정식으로 승인됐다'며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의 계획대로 이적시장이 흘러갈 것으로 밝혔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가 구단 이사회에 보여준 이적시장 계획 중에는 김민재 매각도 포함됐다. 스포르트 빌트는 '다요 우파메카노와는 2026년 이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다. 김민재의 경우, 구단은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2023년에 나폴리에서 5000만유로(약 784억원)의 이적료로 합류해 이번 시즌 43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식은 바이에른 내부 소식에 매우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와 토비 알트셰플 기자의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두 기자의 정보라면 매우 신뢰도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는 보도다. 김민재의 매각설이 조금씩 더 구체화되는 중이라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월드 클래스 활약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등극했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뒤에 50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까지 안겨주면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감독은 김민재를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으로 기용했고, 한국 센터백이 바이에른에서 핵심으로 뛰는 광경이 연출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동료 센터백들의 줄부상 속에 혹사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다녀온 후 경기력이 흔들리고 말았다. 시즌 중후반부로 접어든 뒤에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몇 차례 큰 실수까지 저지르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에 부임한 뒤로 김민재는 다시 신뢰를 회복했다.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됐지만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우파메카노와 주전 센터백 듀오를 형성한 김민재였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김민재였지만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센터백에게 치명적인 부상이었지만 김민재는 다른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인해서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경기를 소화했다.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는 시즌 내내 계속됐고, 이번 시즌에도 미친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는 결국 시즌 후반기에 다시 경기력이 조금씩 흔들렸다. 그래도 김민재가 이번 시즌 바이에른의 리그 우승에 있어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5월 들어서는 구단에서 김민재한테 휴식을 부여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될 클럽 월드컵을 위해서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보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정작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바이에른은 이미 김민재 대체자 영입도 확신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여름에도 영입하려고 했던 요나탄 타가 주인공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바이에른 이사회는 타의 영입에 대해 에베를 디렉터에게 '그린라이트'를 줬다. 이는 지난해 8월, 레버쿠젠이 요구한 2500만 유로(약 391억원)의 이적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해당 이적을 거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바이에른은 타에게 3+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는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결국에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타는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으로서 지난 2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타를 영입한 후에 벤치로 밀려날 김민재를 해외로 팔아버리겠다는 게 바이에른의 최종 계획이다.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서 이적료까지 깎았다. 4500만유로(약 705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민재를 무려 3000만~3500만유로(약 470~548억원)면 팔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김민재가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이적해 돌아올 부메랑을 걱정해 해외 구단의 제안만 수용하겠다는 게 바이에른이다.

김민재는 방출설이 나온 후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유벤투스, 인터밀란 같은 이탈리아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다만 이탈리아 구단들은 김민재의 높은 연봉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해외 구단으로 향한다면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EPL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나온 김민재의 공식 입장은 바이에른 잔류지만 점점 상황은 불리하게만 흘러가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