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저런 상황에서 던져보라고 했다."
결국 한번 더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강속구 유망주 윤성빈이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서 1이닝 4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의 부진 속에 패전투수가 됐고 21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는 좋은 피칭을 하다가도 1군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어렵게 던졌던 윤성빈에게 이번엔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또 생겼다.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18⅓이닝 동안 무려 3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엄청난 피칭을 해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1회초 1번 박해민과 3번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번엔 달라진 윤성빈을 보는가 했지만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 볼넷, 2타점 안타로 3점을 내줬고, 2회초엔 볼넷, 볼넷, 안타, 볼넷, 볼넷, 안타를 연속해서 허용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못하고 박진으로 교체됐다. 박진이 첫 타자 송찬의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결국 윤성빈의 기록은 1이닝 4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이 됐다.
롯데는 이후 선발 전원안타 등 17안타로 추격을 했으나 끝내 초반 10실점를 극복하지 못하고 9대17로 대패.
윤성빈은 최고 157㎞의 빠른 직구와 146㎞에 이르는 포크볼 등 빠른 공이 인상적이었으나 ABS로도 볼이 많이 나오면서 결국 제구 문제로 1군에서 또 실패를 경험했다.
경기전 "나도 기대가 된다"라며 윤성빈을 응원했던 김태형 감독도 윤성빈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많이 긴장한 것 같다. 피치컴이 갑자기 잘 안되면서 좋았던 흐름이 끊긴 것 같더라"라면서 "마음이 안좋았다.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잘던지려고 했을텐데 잘 안되니까…"라며 벌써 9년차가 된 터지지 않은 유망주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러면서 2군에서 다듬을 것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코치진에게 주자가 있을 때 중간으로 나가서 던지는 것도 해보라고 했다. 중간에서 던지면 압박이 있지 않나. 이런 저런 상황에서 던지도록 했다"면서 "문동주도 155㎞넘는데 맞지 않나. 결기 운영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윤성빈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뿌렸던 박진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공을 많이 던져 사흘은 쉬어야 해서 2군으로 내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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