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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선수이던 '농구대잔치' 시절 원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그는 프로 데뷔해서도 3시즌 연속(1997~1998, 1998∼1999, 1999~2000시즌) 정규리그 1위, 챔피언 3회(1997~1998, 1998~1999, 2003~2004시즌)를 이끌었고 1997~1998, 1998~1999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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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KCC에서 새출발 기회를 얻은 이 감독은 '그때'의 아픈 기억을 덮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스스로 '실패'를 언급한 것은 의례적인 겸손 '립서비스'는 아니다. 전패위공(轉敗爲功·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다)이라고, 냉철한 현실인식으로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었다.
이 감독은 KCC에서 선수 시절 3차례, 코치로는 2023~2024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KCC 감독으로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챔피언 등극'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선수 시절 갖은 영광을 누린 이 감독이 '최초 기록'을 탐내서도 아니다. 이 감독은 "KCC에서의 우승을 끝으로 기분좋게 농구계에서 은퇴하고 싶은 소망"이라고 했다. 이 감독에게 KCC는 지난 2007년 자유계약선수(FA) 거래 과정에서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하게 만드는 등 서운함을 안겼던 애증의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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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보좌하며 이런 실태를 파악한 이 감독은 정작 시즌 돌입 후 부상이 빈발하는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준비 과정에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KCC의 비시즌기 단골코스로 여겨왔던 '태백 여름 체력훈련'을 없애는 대신 다른 방식의 강화 프로그램을 구상하기로 한 것도 이때문이다.
결국 지난 시즌 건강하지 못했던 KCC 특유의 '호화 멤버'들이 이 감독이 천명한 대로 '건강하게' 재건된다면 명예회복은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KCC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에 적합한 멤버로 구성돼 있다. 송교창 최준용 등 주축들이 다시 달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했다. "나부터 (정상을 향해)달려가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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