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의 빚을 떠안은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선우용여는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남편을 찾아 경찰서에 갔다가 200억원의 빚을 떠안은 사연을 전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과거 부모님의 반대에 맞서 임신을 먼저 하고 바로 결혼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예식 당일 신랑이 경찰서에 잡혀가는 해프닝이 생겼다고.
이에 대해 선우용여는 "남편이 열여덟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누나의 사돈 되시는 분을 아버지처럼 생각했다. 그 분이 국회의원 나간다고 1750만원이 되는 어음을 했는데 그걸 못 갚고 남편이 갚아주기로 했다"며 "그런데 돈을 못 갚아서 결혼식 날에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편을 찾기 위해 경찰서로 갔던 선우용여는 누군가가 내민 보증 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고. 선우용여는 "어떤 분이 나보고 도장을 찍으면 신랑이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도장을 찍었다. 그때부터 빚쟁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1960년대 1750만원이면 지금 가치로 약 200억원 정도 된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그때부터 난 TV에 나오는 직장인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작품 활동했다. 첫째 낳고 3개월 만에 찬 바다에 들어가는 촬영도 감수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나중에는 집도 다 뺏겼다. 1750만원은 어마어마한 돈이었다. 빚 갚는 데만 10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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