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50세 여성 A씨는 최근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뗄 때마다 발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몇 걸음 더 걸으면 통증이 점차 완화되긴 하지만, 하루의 시작부터 이런 증상이 반복되다 보니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해당 증상은 바로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수면 중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발사용, 비만, 잘못된 신발, 평발 등이다. 장기간 서 있거나 걷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며, 발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면서 족저근막에 부담을 준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약해지거나 과도한 운동 및 스트레칭 부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걷기나 서 있기, 격한 운동 등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 발바닥 근육 강화 운동 등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스트레칭 방법은 발목을 발등 쪽으로 굽힌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위로 당기며 족저근막이 당겨지는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소염진통제 복용, 체외충격파 치료, 기능성 깔창이나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족저근막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신장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감염이나 신경 손상 등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어 최종적인 치료 수단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 경우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응증을 정확히 평가한 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박영환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족저근막염은 적절한 관리만 이루어지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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