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도쿄대첩' 이민성 전 대전하나 감독(52)이 대한민국 U-22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2026년 아시안게임과 2028년 올림픽을 지휘할 U-22 대표팀 사령탑에 이민성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포항, 서울에서 활약하며 K리그 200 경기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는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며 A매치 67경기에 나섰다. 특히 '도쿄대첩'이라 불리는 19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 원정 경기에서의 역전골로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선수 은퇴 후 2010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의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 울산 등 다양한 클럽의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 대한민국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년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12월부터 대전 감독을 맡아 사령탑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24년 5월까지 팀을 이끌며 2022년 대전의 1부 승격을 견인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가지고 감독 선임을 위해 자격조건에 부합하는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뒤, 지도자로서의 성과와 경험 등을 토대로 대상자를 압축했다. 전강위는 2차 회의에서 후보자들의 경기 영상을 통해 게임 모델과 경기 운영 방식 등을 확인하며 면담을 진행할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했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면담을 했고, 3차 회의에서 면담 결과를 토대로 축구철학, 팀 운영계획, U-23 연령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위기 관리 능력 등 다방면으로 토론하며 각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민성 감독이 1순위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사회의 서면결의를 거친 승인으로 U-22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민성 감독은 게임 모델에 대한 본인의 확실한 철학이 있고, 구체적인 팀 운영 계획을 통해 감독직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전강위는 코치로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우승에 일조하며 대표팀 운영 노하우를 갖춘 점, 감독으로서 K리그2에서 K리그1로 팀을 승격시킨 성과와 경험을 두루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은 오는 6월 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U-22 대표팀 친선전이다. 이민성호는 9일 호주와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한편, 호주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명단은 원활한 대회 준비 및 소집 절차를 위해 이번에는 현영민 위원장이 해당 연령대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협회 전임 지도자들과 논의해 선발했다. 명단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96) 포함 28명의 선수들이 뽑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하나은행 초청 U-22 대표팀 친선경기 소집 명단
GK: 문현호(김천) 한태희(대구) 황재윤(수원FC)
DF: 강민준, 한현서(이상 포항) 박창우(부산) 이원우(대구) 이현용, 황인택(이상 수원FC) 조진호(라드니츠키) 최석현(울산) 최예훈(김천) 최우진(전북)
MF: 강상윤(전북) 강성진 황도윤(이상 서울) 김동진(포항)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문민서(광주) 배준호(스토크시티) 윤재석(울산) 이승준(코르파칸) 이준규(대전) 서재민(이랜드) 이현주(하노버) 채현우(안양)
FW=정승배(수원FC) 정재상(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