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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부상 악령' 황선홍 감독의 고민 "5월 지나고 논의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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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계속된 부상, 5월 지나면 논의를 좀 해야할 것 같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생각이었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를 펼친다. 대전은 승점 31로 1위, 포항은 승점 22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3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이 대전을 밀어붙였지만, 대전이 주민규의 멀티골로 승리를 가져가며 포항 징크스도 함께 끊었다.

코리아컵 포함, 4경기 무승이었던 대전은 지난 대구FC와의 15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시 선두도 탈환했다. 두 경기 연속 3실점을 했던 수비가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

대전은 지난 대구전과 비교해 한자리를 바꿨다. 마사 대신 김준범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준범은 주민규와 전방에 선다. 허리진은 김현오-이순민-강윤성-최건주가 자리한다. 포백은 박진성-하창래-김현우-오재석이 구성한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킨다. 구텍, 마사, 켈빈, 정재희 김현욱 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 전 만난 황 감독은 친구 박태하 감독과의 맞대결을 두고 "승부의 세계에 친구가 어딨나. 죽기살기로 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로테이션을 고민했는데, 바꿀 선수도 없고 해서 힘들더라도 그냥 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오랜만에 엔트리에 든 정재희는 "20~30분 정도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고민인 오른쪽 측면은 "윤성이가 근육이 안좋아서 스프린트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재석이를 투입했다"고 했다.

부상 회복 후 두 경기 연속 경기에 나선 이순민에 대해서는 "평가는 오늘 경기까지 봐야할 것 같다. 두번째 게임은 좀 나아졌는데, 오늘이 짧게 휴식하고 치르는 경기라 완전한지 봐야할 것 같다. 롤 자체는 순민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전은 계속된 부상으로 울상이다. 황 감독은 "5월이 지나면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 다른 팀도 많다고 하는데 유독 우리가 근육 부상이 많다. 트레이닝의 문제인지를 봐야할 것 같다. 지금 시간이 없어서 밀고 가는데, 5월이 끝나면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경기에서 다쳤던 마사와 최건주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마사는 본인이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최근 엔트리에 제외되고 있는 윤도영에 대해서는 "부상은 없다. 컨디션이 좀 안 좋다. 본인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황 감독은 마지막으로 "상대가 일괄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속도 보다는 점유를 강조하는 팀이라, 결국 허리 싸움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