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패배'라는 단어가 지워진 지 두 달이 넘었다.
전북은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2025 K리그1 16라운드에서 4대0으로 이겼다. 전반에만 두 골을 얻었고, 후반 중반 두 골을 더 보태 승점 3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9승5무2패, 승점 32가 됐다. 지난 3월 30일 FC안양전 승리부터 이어온 리그 연속 무패 기록은 11경기(8승3무)째로 늘어났다. 전북은 이날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1)이 포항 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 자리에 복귀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김태환이 낮게 깔아 찬 크로스 처리를 박만호와 황재원이 미뤘고, 볼이 황재원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 리드를 바탕으로 전반 내내 우세한 흐름 속에 경기를 풀어간 전북은 추가시간엔 티아고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간격을 벌렸다. 후반 초반 대구가 반격에 나섰으나, 전북은 후반 20분 전진우, 26분 이영재의 골까지 보태면서 4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했던 경기 중 가장 완벽했던 것 중 하나 아닐까 싶다. 원정에서 4골을 넣기 쉽지 않은데, 내겐 클린시트도 그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대구보다 우리가 좀 더 나은 팀이라는 점도 이야기 했다"며 "선수들은 내가 말한 그 이상의 활약을 했다. 축하의 말을 건넨다. 원정 와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반 초반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전진우에 대해 "'어떻게든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눈이 부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골을 넣었다. 후반까지 뛴 것에 스스로 만족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단 한 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전북. 6월 2연전에는 전진우를 비롯해 김진규 박진섭까지 3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포옛 감독은 "대표팀에 발탁된 3명 모두 기뻐하고 있다. 선수로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특별하다. 개개인의 기량을 잘 보여준 것도 있지만, 팀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도 발탁 이유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진우가 대표팀에서 A매치에 데뷔하길 기대한다. 나도 6월 상암(쿠웨이트전)에 가서 직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한 경기씩 치러갈 생각이다. 곧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스쿼드로도 만족스럽지만,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좀 더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6월 A매치 휴식기에 대해선 "휴식이 우선이다. 특히 정신적인 피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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