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승리도 짜릿한데 연장에서 이겼다. 0-0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피 말리는 승부를 끝내 더 짜릿했다. 한신 타이거즈와 3번 모리시타 쇼타(25)가 경기 시작 3시간 55분 만에 활짝 웃었다. 후지카와 규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올렸다. 연장 끝내기 승은 10년 만이고, 연장 밀어내기 끝내기 승은 무려 29년 만이다.
2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홈경기. 안방 고시엔구장이 아닌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에서 개최했다. 1년에 한 번씩 찾는 곳이다. 3만434명 입장 관중이 한신 승리를 지켜봤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먼저 한신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 7회 1사까지 6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5회를 넘어 제구가 살짝 흔들렸다. 6회초 2볼넷을 내줬다. 볼넷으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으나 잘 넘겼다. 7회 선두타자 9번-투수 트레버 바우어, 1번 구와하라 마사유키를 4구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요코하마 간판타자 마키 슈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요코하마 선발 바우어는 더 잘 던졌다. 8회까지 4안타 무실점. 118구를 던져 삼진 12개를 잡았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2,4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말 4번 사토 데루아키에게 2루타를 맞고 5~7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마지막 타자 나카노 다쿠무도 삼진으로 눌렀다.
연장 10회 양팀이 나란히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한신 좌완 이와사다 유타가 세 타자로 연장 11회초를 끝냈다. 이어 타자의 시간이 왔다.
연장 11회말 대타 이토하라 겐토가 중전안타를 쳤다. 1번 지카모토 고지가 중견수쪽 2루타를 때렸다. 무사 2,3루. 요코하마 벤치가 움직였다. 예상대로 만루 작전을 썼다. 한신 2번 나카노가 고의4구로 나갔다. 무사 만루. 모리시타가 바뀐 투수 하야테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8구째 직구가 우타자 바
깥쪽으로 빠졌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는데 마지막에 웃었다.
모리시타는 27일까지 33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타점 2위다. 팀 선배인 1위 사토와 격차를 1개로 좁혔다. 올 시즌 결승타는 8개로 양리그 톱이다. 이 중 4번이 사이키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나왔다. 승부사 기질이 보인다.
한신은 이날 투수 6명을 투입했다. 선발 사이키에 이어 불펜투수 5명이 등판해 4⅔이닝을 무안타로 봉쇄했다. 끝내기 승으로 가는 다리를 만들었다.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바우어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한신은 이날 승리로 선두를 지켰다. 2위 히로시마 카프에 1경기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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