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32)가 '몸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이 9위까지 추락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타자의 부진이다.
두산은 케이브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전액 보장했다. 현재까지는 냉정히 평가해 기대 이하다. 케이브는 28일까지 45경기에 출전해 202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0.293 / 출루율 0.342 / 장타율 0.402에 OPS(출루율+장타율) 0.744다. 홈런 3개 23타점을 기록중이다.
케이브는 팀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줘야 하는 포지션인 우익수이자 외국인타자다. 이런 공격지표라면 사실 국내타자라고 해도 아쉬운 수준이다.
2025시즌 100타석 이상 들어온 우익수 중 케이브는 OPS 8등에 불과하다. 안현민(KT) 이진영(한화) 손아섭(NC) 윤동희(롯데) 등 국내 선수들 보다 낮다.
외국인선수 간 비교는 말할 것도 없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STATIZ)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이 케이브는 1.21이다. 외국인타자 중 7등이다. 케이브 보다 밑에 있는 선수는 부상으로 결장 중인 데이비슨(NC) 에레디아(SSG)와 퇴출된 푸이그(키움) 극도로 부진한 카디네스(키움) 정도다. 카디네스는 60만달러(약 8억원)를 받았다. 케이브와 몸값 차이가 크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케이브가 두산 내에서는 상위권의 공격지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두산에서 케이브 보다 WAR이 높은 선수는 양의지와 정수빈 뿐이다. 두산은 어떻게 해서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수빈 케이브 양의지를 상위타순에 붙여놓는다. 정수빈 케이브가 출루하고 양의지가 해결하는 그림을 그려봤지만 양의지 앞에서 뚝뚝 끊기는 일이 다반사다. 양의지 뒤에서는 양석환 김재환이 해결해 줘야 하는데 하필 올 시즌 이 두 선수까지 100%가 아니다.
두산은 심각한 저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27일 수원 KT전은 6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갔다.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단 1점 밖에 못 냈다.
두산은 21승 3무 29패, 9위에 머무르면서 8위와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5위 삼성과 승차는 4.5경기다.
케이브는 메이저리그 7시즌 523경기에서 45홈런을 기록한 실력자다. 당장 지난해에도 빅리그에서 123경기에 출전해 7홈런을 때렸다. KBO리그에서도 4월 월간 타율 4할의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케이브가 살아나야 두산도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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