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우승을 보면서 손흥민의 눈물에 뭉클했던 모양이다.
무리뉴 감독은 28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과 맨유 모두와 인연이 있다. 2016년 여름부터 2018년 12월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카라바오컵, UEL 우승을 거뒀다. 말년은 좋지 못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가 제일 성적이 좋았던 시기였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겨울에 토트넘을 맡아 2021년 봄까지 이끌었다. 토트넘에서의 성과는 매우 아쉬웠다.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에 대한 감정이 썩 좋지는 않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갑자기 경질됐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여기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제자인 손흥민에 대한 감정은 특별했던 모양이다. 무리뉴 감독은 "마음이 흔들렸다. 난 한편으로는 맨유를 사랑하며 후벵 아모림 감독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손흥민이 트로피와 함께 우는 모습을 보았다"며 말끝을 흐렸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뛰어준 손흥민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을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뒤 손흥민의 재능을 적극 활용했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윙어라는 평가였지만 무리뉴 감독을 만나서 EPL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손흥민 역시 무리뉴 체제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은 공격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EPL 최고 공격 듀오가 됐고, 이는 2021~2022시즌 손흥민이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데 기반이 됐다.
비록 무리뉴가 2021년 경질되며 짧은 시간만을 함께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감독과 선수 그 이상이었다. 무리뉴는 이후에도 손흥민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후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고 극찬을 남겼을 정도다. 손흥민 역시 무리뉴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은 이제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게 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UCL 진출로 벌 수 있는 돈에 기쁠 것이다. 팬들, 선수들,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으로 행복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대식 기자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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