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다시 거칠게 타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사구 후 두 번이나 정면으로 충돌했다. 양 팀의 선수들도 두 번이나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야 했다.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충돌은 롯데가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후 벌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가 최원태의 3구째 146km 투심에 맞았다.
전준우가 최원태를 향해 손가락 2개를 들어보이며 불만을 표시했다. 최원태도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맞섰다.
최원태의 반응을 본 전준우가 마운드로 달려가자 삼성 포수 강민호가 급히 달려와 말리며 더 이상의 확전을 벌어지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나와 두 사람의 충돌을 중재했다. 이때만해도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전준우와 최원태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사구로 신경전을 벌였다. 다음 날에는 장두성이 헤드샷에 맞아 쓰러진 후 양창섭이 윤동희의 머리 쪽 위협구를 던지자 김태형 감독까지 나와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종료되고 선수단도 모두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끝난 게 아니었다.
1루로 나가던 전준우와 최원태가 다시 충돌했다.
삼성 주장 구자욱과 류지혁 등이 달려와 전준우를 막아섰다. 2차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들어갔던 양팀 선수들이 모두 다시 나와야 했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더 험악했다. 롯데의 몇몇 선수들이 최원태를 향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칫 앙금이 쌓일 수도 있는 상황. 양 팀의 베테랑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수습했다.
강민호와 구자욱의 조언을 들은 최원태가 전준우에게 사과했다. 큰 싸움으로 번질 뻔했던 사구 충돌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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