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롯데와의 2연전을 싹쓸이 하며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타선 집중력과 최원태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박세웅이 선발 등판한 롯데에 9대3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1승5패로 약했던 롯데에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5게임 차로 좁혔다.
우천취소 다음날, 야구갈증 속 26번째 라이온즈파크 매진 속 치러진 경기.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 김성윤(중견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 김영웅(3루수) 박승규(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우완 최원태.
이에 맞서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고승민(2루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전민재(유격수) 나승엽(1루수) 손호영(3루수) 손성빈(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우완 박세웅.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1회 2사 후 레이예스가 몸쪽 낮은 코너에 제구가 된 최원태의 148㎞ 직구를 당겨 직선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4회 2사 후에는 유강남의 어깨부상으로 선발출전한 손성빈이 최원태의 투심을 당겨 시즌 1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눌리던 삼성은 5회말 단 한번의 찬스에 집중력 있게 4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1사 후 박승규가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지찬의 땅볼 때 3루로 갔다. 2사 3루에서 김성윤 구자욱의 연속 빗맞은 적시타가 터졌다. 2-2.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강민호의 우익선상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4-2.
6회 1사 1,2루에서는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이 박세웅을 구원 등판한 좌완투수 정현수를 상대로 3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7-2로 훌쩍 달아났다.
롯데가 7회초 2사 3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추격하자, 삼성은 8회 이재현의 적시타로 다시 8-3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4승째(2패). 2021년 이후 4시즌 만의 롯데전 승리였다. 총 투구수 98개. 최고 149㎞ 속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최원태는 5회초 2사 후 사구를 맞은 전준우와 고의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손가락 두개를 펴 두번째라고 불만을 표시한 전준우에게 최원태가 고의가 아니라고 억울해 하며 항변하는 과정에서 벤치클리어링이 4분간 이어졌다. 강민호 구자욱 김민성의 중재 속 최원태가 전준우에게 모자를 벗어 사과하며 일단락.
리드를 잡은 6회부터 삼성 불펜이 가동됐다.
6회 임창민이 흔들리자 배찬승이 1⅓이닝 3안타 1실점, 김태훈이 1이닝 무실점, 이호성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박진만 감독 특타'를 한 강민호와 구자욱이 5안타를 합작하며 4안타 김성윤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5타수3안타 3타점과 결승타를 날렸다. 구자욱은 6회 2안타 째로 통산 43번째 2500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⅓이닝 동안 6안타 4사구 4개로 6실점(5자책) 하며 지난 17일 삼성전 5이닝 8안타 5실점에 이어 또 한번 삼성전 악몽을 이어갔다. 2연패로 시즌 3패(8승)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