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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333(102타수 34안타), 8홈런, 29타점, OPS 1.080을 기록했다. 3할을 칠 수 있는 콘택트 능력에 장타율은 0.676에 이른다. 정확성에 파워까지 갖춘 타자가 나타났으니 이강철 KT 감독의 눈에는 얼마나 예뻐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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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KT에 입단했을 때는 포수였지만,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구단이 먼저 제안했다. 포수로 수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다. 이 선택은 현재 최상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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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이 KT에서 뜨거운 타자로 급부상하면서 상대팀의 견제는 당연히 심해졌다. 지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로 잠시 잠잠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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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감독님이 최근에 주문을 많이 하시는 게 배트를 좀 내라고 한다. 너무 신중하게 치려고 하다 보니까 더 깊게 빠질 수도 있으니까. 조금 (공이) 보이면 낸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라고 하셨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라고, 그런 이야기가 조금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안현민은 "2스트라이크다 보니까. 최근에 안 좋다 보니까 최대한 조금 높게 보고 들어갔다. 근데 또 살짝 실투성 공이 들어와서 잘 맞았던 것 같다. 만루 홈런이라고 특별하다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조금 팀이 편하게 이길 수 있어서 좋다"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친 소감을 밝혔다.
올해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파워의 비결은 결국 운동이다. 안현민은 일주일에 4~5번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일종의 루틴이다. 이 감독은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안현민을 만나면 "야 (무거운 거) 들지 마 다쳐"라고 말리기도 하지만, 열심히 운동한 결과 팀에 보탬이 되니 그저 고맙다.
안현민은 지금의 활약이 '반짝'에 그치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본인의 루틴을 지키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이런 시즌을 보낼 줄 상상도 못했기에 더 경각심을 갖고 운동하려 한다.
안현민은 "(올 시즌 이럴 줄은) 1도 상상 못 했다. 차근차근 올라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한번에 팍 뛰어서 나도 계속 경각심을 갖고 있다. 최고치가 너무 일찍 나와서. 어떻게 보면 계속 못 하게 되면 조금 기대감이 깎이는 것은 사실이다 보니까. 평균치를 잘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KT 동료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안현민은 "멘탈 관련해서 너무 많이 조언을 해 준다. (고)영표 선배님이랑 투수 쪽에서도 많이 해 주시고, 타자 쪽에서도 (강)백호 형이나 다른 선배들이 많이 이야기해 주신다. 우리 팀 자체 분위기가 이렇다"며 동료들의 지지 속에 시즌 끝까지 신인왕 페이스를 이어 가 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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