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타구를 맞았던 손주영도, 타구를 날렸던 플로리얼도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박해민의 말도 안되는 호수비에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0대0으로 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이도윤이 안타로 진루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플로리얼이 손주영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타구는 워닝트랙을 향해 날아갔다.
중견수 박해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타구를 쫓아 전력으로 질주하던 박해민은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잡아내는 또 한번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공이 빠졌다면 이도윤이 홈인해 선취득점을 빼앗길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박해민이 타구를 잡아낸 순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타를 맞았다고 생각했던 손주영은 이날 첫 호흡을 맞춘 포수 이주헌과 박해민을 연이어 바라보며 혀를 내밀어보이며 웃었고 오스틴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려 기쁨을 표현했다.
또다시 안타를 도둑 맞은 플로리얼은 2루를 돌다 멈춰 선 채 얼어 붙어버렸다. 플로리얼은 3연전 첫 날에도 박해민에게 안타를 빼앗긴 일이 있었다.
한화만 만나면 펄펄 나는 박해민의 수비에 당한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플로리얼은 '또 너냐?'라고 말하듯 걸음을 멈춰 선 채 박해민을 바라보다 허탈한 웃음을 짓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LG가 3대1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위닝시리즈와 함께 시즌 35승(1무19패)째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고 2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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