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던 여성 관광객이 모래를 정리하던 중장비에 치여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라 밀라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각) 오전 11시쯤 이탈리아 체르비아 지역의 피나렐라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엘리사 스파다베키아(66)가 불도저에 치여 숨졌다.
은퇴한 교사인 그녀는 남편과 함께 해당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는 중이었다. 사고 당시 남편은 친구들과 호텔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변에 누워있던 희생자를 후진하던 불도저가 밟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충격을 받은 54세 불도저 운전자는 달리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를 본 인명구조 요원도 쓰러질 정도로 현장은 끔찍했다.
그런데 주말 사람들이 붐비는 해변에 불도저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불도저는 해수욕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해변 모래 평탄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지만, 이는 계획되지도 않았고 허가되지도 않은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시청 측은 "당시 해변 작업을 위해 중장비를 투입하겠다는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중장비협동조합도 "모래 언덕 제거 작업은 몇 주 전에 이미 완료됐다"며 "왜 불도저가 투입됐는지 모르겠다.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해변 영업권자가 사적으로 요청해 작업이 진행된 것 같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또한 불도저 운전자는 지난 2022년 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가해자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장비 면허가 없는 상황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작업을 하다가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이다.
그는 현재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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