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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까딱하지 않는 선수들이 바로 선발투수다. 다음날 선발투수는 어지간해선 라커룸에서 움직이지도 않는다. 혹시라도 엄하게 몸싸움에 휘말렸다가 부상이라도 당할까봐서다. 경기중인 투수는 말할 것도 없다.
부상 우려보다 롯데를 대표하는 투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먼저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과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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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클리어링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삼성은 5회 4득점, 6회 3득점을 몰아쳤고, 박세웅은 5⅓이닝 6실점(5자책)이란 실망스런 성적표와 함께 팀의 패배를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개막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3점대(3.11)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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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후 로테이션을 쉬지 않고 소화하면서 다소 지친 것도 사실이다. 올시즌 박세웅의 투구수는 1209개, 폰세(한화 이글스, 1206개)를 넘어 시즌 최다 투구수 1위다. 경기당 평균 100구를 넘게 던진 투수는 현재 10개 구단에서 박세웅과 폰세, 그리고 라일리(11경기 1101구) 뿐이다. 토종 투수로는 박세웅이 유일하다. 72⅔이닝 또한 국내 투수중 단연 1위. 그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폰세 후라도 와이스 네일 등 외인 4명 뿐이다.
"결국 거기서 투수의 커맨드라는 게 갈리는 거다. 스트라이크 던져야할 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좋은 투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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