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국가대표팀 핵심 자원들이 프랑스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일본 축구에 좋지 못한 소식이 발생했다.
스타드 랭스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FC메츠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랭스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2대4로 패배하면서 프랑스 리그2행이 확정됐다.
홈에서 열린 2차전이라 랭스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을 1대1로 비기면서 패배하지 않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랭스는 리그1에 잔류할 것처럼 보였다. 후반 12분 이토 준야의 패스를 받은 엔제 티아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메츠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기적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고, 랭스는 희생양이 됐다.
경기 후 일본 아사히신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랭스 공격수 이토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스타디움은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서포터들은 관중석의 좌석을 뜯어내 그라운드로 던지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또 다른 일본 국가대표인 나카무라 케이토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좌절했다. 교체로 경기장에 나선 세키네 히로키는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움직였다. 일본 국가대표 소속 3인방 중 가장 먼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세키네였다. 하지만 그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이어 등장한 나카무라도 '오늘은 힘드네요'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고, 이토는 믹스트존을 지나쳐 주차장으로 향해 귀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강등 충격에 휩싸인 세 선수는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랭스의 강등으로 일본 축구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토, 나카무라, 세키네 모두 일본 국가대표 자원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국가대표 8경기 1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날아다니고 있는 이토와 최근 주전급 자원으로 올라선 나카무라, 일본의 미래로 평가받는 세키네의 미래가 모두 불투명해졌다.
앞으로 1년 동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음 시즌 2부 리그에서 뛸 경우, 대표팀의 전력 유지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경기력과 감각 유지가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랭스의 강등 여부는 일본 대표팀에도 예민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에는 유럽파가 워낙 많아 대체 자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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