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강인 초비상! 나폴리행 먹구름' 英 유력매체 전망, '나폴리 1순위는 이강인 아닌 가르나초'

by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24)의 '나폴리 이적전망'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이강인보더 더 어리면서도,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가 1순위로 등장한 것이다.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국 유력매체가 보도한 내용이다. 세리에A 나폴리가 이강인보다 더 관심을 보이는 인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골유스 출신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다. 이강인의 이적 협상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영국 유력 매체 가디언은 3일(이하 한국시각) '가르나초는 현재 나폴리의 영입 1순위 후보로 평가된다. 세리에A 우승을 거둔 나폴리는 이적료 4000만파운드(약 747억원)에 맨유로부터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를 데려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위상이나 구체적인 조건으로 볼 때 단순한 루머로 볼 수 없는 내용이다. 마침 가르나초 역시 올해 초부터 맨유를 떠나게 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 중 한명이다. 1월 이적시장 때도 첼시와 애스턴 빌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어 레버쿠젠 등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가디언은 '나폴리는 이미 지난 1월에도 맨유에 4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안하며 가르나초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면서 '조만니 만나 나폴리 단장이 다시 여름에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적료를 인상해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스포츠바이블은 '만나 단장이 가르나초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5000만파운드(약 930억원)로 올려 맨유 측과 새 미팅을 준비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때마침 맨유도 리그 성적 부진과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로 인해 팀의 재정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이로 인해 선수단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간판스타인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형편이다. 가르나초를 이적시키고 5000만파운드를 받을 수 있다면 '재정문제 개선'에 혈안이 된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마다하지 않을 듯 하다.

가르나초가 맨유에서 2024~2025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도 이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가르나초는 이번 시즌 총 58경기에 나와 11골-10도움을 기록했다.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팀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나폴리와 가르나초의 이적설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이강인에게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초중반까지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중용을 받았지만, 올해 1월 이후로는 완전히 팀에서 '잉여자원'으로 분류됐다.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당시 결승전 최종엔트리 22명에 들었지만, 단 1분도 피치를 밟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우승 세리머니 때 '빅이어'를 들어 올리고,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지만, 공식 우승멤버는 아니다.

결국 이강인은 커리어를 위해서는 PSG에서 탈출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PSG 역시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팀이 바로 나폴리였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매체 등에서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처럼 보였던 이강인의 나폴리 행은 가르나초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 느낌이다. 과연 이강인이 나폴리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