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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윤성빈이 아니길...' 156km 강속구 유망주 선발 기회 얻었다. 결국 제구가 관건[창원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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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의 강속구 유망주 신영우가 올시즌 첫 1군 선발로 나선다.

NC는 4일 선발 투수인 목지훈을 2군으로 내렸다. 목지훈은 올시즌 8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4패 평규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5월 7일 KT전서 5이닝 1실점, 14일 SSG전서 5이닝 1실점으로 2연승을 올렸으나 이후 3경기서 연달아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5월 28일 SSG전서 2⅔이닝 6실점(4자책)에 이어 3일 LG전에선 3⅔이닝 6실점의 부진이 이어졌다.

NC 이호준 감독은 "(목)지훈이가 볼넷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2경기 연속 부진했다"면서 "한번 내려가서 정비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목지훈을 대체할 선발 투수로 이 감독은 신영우를 택했다. 이 감독은 "지훈이 자리엔 신영우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잘 던졌다. 지금 올리는게 조금 빠른 느낌도 있긴 하지만 머릿속에 그렸던 선발이다. 많이 좋아졌고 한동안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어서 좋을 때 한번 써보자고 해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신영우는 2023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고졸 3년차 유망주다. 156㎞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가 매력적이지만 제구가 아직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서 두번 선발 등판했지만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데뷔 첫 1군 무대였던 5월 4일 인천 SSG전서 선발 등판했는데 3⅔이닝 동안 1안타만 맞았지만 5개의 볼넷에 2개의 사구로 2실점을 했던 신영우는 구원 투수로 두차례 나온 뒤 5월 31일 부산 롯데전서 두번째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3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오지는 못했다.

올해 4월 말에 한차례 1군에서 나흘간 뛰었다. 4월 27일 삼성전서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4월 29일 KIA전에선 ⅔이닝 동안 1안타 4볼넷 3실점의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 5월 28일 롯데전서 7이닝 동안 1안타(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일 때 1군 경험을 쌓게 하려는 목적일 듯. 올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9경기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4.63. 46⅔이닝 동안 23개의 볼넷과 8개의 사구를 허용했고 삼진은 48개를 잡아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윤성빈을 연상케 하는 성적이다. 윤성빈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1군에서 기회를 얻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157㎞의 빠른 공을 제대로 던져보지 못하고 강판되고 2군으로 내려가야했다. 올시즌도 퓨처스리그의 호투로 1군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5월 20일 롯데전서 1이닝 4안타 6볼넷 9실점의 아쉬움을 남겼다.

신영우가 이번에 얻을 선발 기회에서 자신의 강점인 강속구를 후회없이 던질 수 있을까.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