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마저 김민재를 매각하길 원한다는 슬픈 소식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8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PSG)은 바이에른 스타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 아직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측근인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던 2021~2022 시즌부터 선수를 호의적으로 바라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바이에른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조나단 타를 최근 영입했고, 새로 영입한 타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듀오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는 이적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팀을 떠나는 것을 허용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시즌 김민재를 거의 매 경기 기용했으며,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도 43경기에 출전했다'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판매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에 부임한 뒤에 김민재한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2023~2024시즌 인생 처음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김민재한테 꼭 필요했던 게 감독의 신뢰였다. 전임 감독인 토마스 투헬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등에 업은 김민재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바이에른이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의 시즌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치료를 받았어야 했지만 김민재는 쉬지 않기로 결정했다. 콤파니 감독이 자신을 신뢰하고 있으며 다른 센터백들이 부상을 당해 팀의 전력 누수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혹사됐다. 부상으로 인해서 실수가 나와 비난이 자신을 향할 때도 김민재는 멈추지 않았다. 김민재의 헌신 덕에 바이에른은 2년 만에 독일 최정상에 다시 설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하는 바이에른이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가 김민재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운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콤파니 감독마저 김민재를 방출해도 납득할 생각이라는 건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스포르르 빌트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단 2년 만에 뮌헨에서의 생활은 이미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2028년까지 계약된 김민재는 바이에른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와 AC밀란도 김민재한테 관심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의 연봉 1700만유로(약 264억원)은 AC밀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AC밀란이 김민재를 품기에는 연봉이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결정적으로 김민재 역시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하는 걸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민재가 돈을 선택한다면 사우디행이 이뤄지겠지만 김민재는 현재 전성기를 구사하는 나이대다. 내년에 있을 월드컵을 앞두고 바이에른을 떠나 사우디로 이적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김민재가 이적을 선택한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PSG의 관심에 큰 관심이 쏠린다. 스포르트 빌트 역시 'UCL 우승팀인 PSG의 높은 제안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PSG가 김민재를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식 기자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