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바이엘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맨시티)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0일(한국시각) '그릴리쉬가 플로리안 비르츠의 잠재적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021년 8월 당시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1840억원)에 그릴리쉬를 영입했다.
하지만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다. 그릴리쉬는 맨시티 2년차인 2022~2023시즌 사상 첫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일조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추락했다. 유로 2024 출전까지 좌절됐다. 파격적인 금발 머리에 술을 잔뜩 모습이 계속 목격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프리시즌에 복귀해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긴 침묵은 이어졌다.
그릴리쉬는 2024~2025시즌 EPL에서 20경기에서 출전, 1골 1도움에 그쳤다. FA컵과 UCL에서는 각각 1골을 터트렸다. 몸값은 폭락했다. 맨시티는 4000만파운드(약 740억원)면 어느 팀이든 이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릴리쉬는 여전히 상종가다. 전 소속팀인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뉴캐슬, 에버턴, 그리고 이탈리아의 나폴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캐슬의 경우 임대 영입을 원하지만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5000만원)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 이 가운데 레버쿠젠이 가세했다.
텐 하흐 감독은 EPL에서 '적'으로 상대한 그릴리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약스를 에레디비지 3회, 네덜란드컵 2회, 요한 크루이프 실드 1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리그컵과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경질됐다. 그는 맨유를 떠난 지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돌아왔다.
텐 하흐 감독은 비르츠를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자원으로 그릴리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비르츠는 이번 여름 레버쿠젠을 떠날 예정이다. 리버풀과의 줄다리기 협상이 한창이다. 리버풀은 지난 주 이적료 1억1300만파운드(약 2080억원)를 제시했지만 결렬됐다.
레버쿠젠은 EPL 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2000만파운드(약 221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 타결은 시간 문제다.
그릴리쉬는 15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맨시티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는 그릴리쉬가 미국 원정길에 오르는 것보다는 새로운 클럽을 찾기를 원하고 있다.
그릴리쉬는 EPL이 아닌 해외에서 뛰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또 부활을 통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바라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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