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쿠웨이트전 전반 분석]전진우 A매치 데뷔골 폭발→평균 25.7세 파격 베스트 11 실험, 홍명보호 1-0 리드…손흥민, 후반 출격 대기

by

[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세계 6번째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파격이었다.

홍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원톱에는 오현규(24·헹크)가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추가 발탁된 배준호(22·스토크시티)를 비롯해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 전진우(26·전북)가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29·페예노르트)과 원두재(28·코르파칸)가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이태석(23·포항) 김주성(25·서울) 이한범(23·미트윌란) 설영우(27·즈베즈다)가 늘어섰다. 골문은 조현우(34·울산)가 아닌 이창근(32·대전)이 지켰다. 이라크전 베스트11과 비교하면 이강인 황인범 이태석 설영우를 제외하고 무려 7명이 바뀌었다. 주장 완장은 황인범이 찼다.

필드 플레이어를 30세 이하 젊은피로 채웠다. 이라크전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 29세와 비교하면 쿠웨이트전은 25.7세였다. 이라크전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전진우는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전진우는 이라크전에서 오현규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한범은 A매치 데뷔 무대였다. 김주성과 원두재도 오랜만에 A매치에 출격했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8명이 문전에 위치, 그물망 수비를 펼친 쿠웨이트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기다리던 골은 전반 30분 터졌다.

황인범의 코너킥이 전진우의 머리를 거쳐 쿠웨이트 수비수 파하드 알하제리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진우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전진우는 6일 A매치 데뷔전인 이라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홍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한민국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에서 전반을 1-0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B조 최하위 쿠웨이트(승점 5·5무4패)는 이미 탈락이 확정돼 동력이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대한민국과 134위 쿠웨이트는 비교불가다.

전반 4분 이한범이 공격에 가담하며 첫 슈팅을 기록, 포문을 열었다. 원두재의 좌우를 넘나드는 볼배급도 눈에 띄었다. 전반 9분에는 오현규의 왼발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강타했다.

쿠웨이트는 전반 14분에서야 아흐메드 잔키가 첫 슈팅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18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오현규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나왔고, 배준호가 이어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4분 이강인의 프리킥을 이한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볼은 허공을 갈랐다.

후반에는 '캡틴' 손흥민의 출격이 기대된다. 그는 발바닥 부상으로 이라크전에서 제외됐다. 쿠웨이트전에서 엔트리에 포함됐고,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 상암벌은 손흥민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날 때마다 함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홍 감독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손흥민에게 피날레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손흥민은 경기 출전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는 본인과 얘기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3차예선을 누비고 있는 아시아 18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단 1패도 없다. 승점 19점(5승4무)의 대한민국은 쿠웨이트를 꺾으면 B조 1위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또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를 기록한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부터 참가해 5승1무로 3차예선에 진출했다. 현재 15경기 연속 무패(10승5무)를 기록 중이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