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가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각) '다음 토트넘 감독이 직면한 첫 번째 과제는 바로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했던 것처럼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차기 감독을 찾는 상황에서 선수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간적인 능력을 갖춘 후임자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관점에서 프랭크 감독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는 선수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따뜻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프랭크가 선수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능력은 차기 시즌 팀에서 호감을 얻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지지가 없으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누누 산투 감독이 그 증거다. 누누는 당시 라커룸에서 단합된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하며 기세가 꺾였다. 전임자의 휼륭한 성적에 필적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선수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선수단의 리더십 그룹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으로 프랭크 선임이 임박한 상황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다. 구두 합의가 이루어졌고, 공식적인 스텝을 밟고 있다'며 'HERE WE GO'를 외쳤다.
프랭크는 지난 2018년부터 브렌트포드를 이끈 프랭크는 구단의 EPL 승격과 더불어, 1부 잔류 성공시킨 유능한 감독 중 한 명이다. 제한적인 예산에서 선수 발굴 능력을 보여주었고, 전술 스타일 또한 주어진 선수단에서 최선의 방식을 찾아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지수를 브렌트포드로 영입한 감독이기도 하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감독직을 맡게 된다면 첫 번째로 해야 할 과제는 바로 소통이었다.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과 한 것처럼 소통을 통한 유대관계 형성이 감독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굉장히 중요할 수 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아쉬운 리그 성적을 거두며 17위로 시즌을 마감하고도 선수단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팀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겨준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지만, 이런 순간의 기쁨 외에도 그는 선수단에 꾸준히 지지를 받았다. 그의 경질 소식에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여러 토트넘 선수가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일부 언론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경질로 수뇌부가 선수단의 반발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등 주축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가 팀을 떠난 여파로 이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부임하는 프랭크로서는 선수단과의 소통을 통해 이런 위기 상황을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팀을 초기에 관리하는 과정에서 중요할 전망이다.
새 감독 부임을 앞둔 토트넘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덴마크 출신 신흥 명장은 토트넘 선수단과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을지는 차기 시즌 토트넘의 분위기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 과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